안녕하십니까. 지역문화연구소입니다.


제가 어제 다른 모임에서 다른 일로 공지를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미세먼지 가고나니 꽃샘추위가 매섭다"고 인사말을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씨는, 여전히 공기가 차가운 것은 있지만,
누가 뭐래도 봄은 봄이라는, 봄이 이미 여기 와있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루이틀만 더 있으면, 이제 가지마다 새눈들이 파랗게 돋아날 기세입니다.
그조차 늦은 감은 있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겨울이 춥지는 않았으나 봄은 늦다, 그런 정도일까요?


오늘 공지는 우리 연구소의 제122회 집담회 안내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올봄의 도래하는 기세에 발맞춰(?) 평소보다 늦게, 3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립니다.
이 점 꼭 염두에 두셨다가, 날짜에 착오 일으키시는 일이 부디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집담회의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일시 : 2014년 3월 29일(토) 오후 2시 ~ 6시
2. 장소 : 지역문화연구소 세미나실 (가산동)
3. 발표 :
  1) 한말~일제초기 미신론 연구  /  안승택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 제값 받는 한산 소곡주 만들기와 전통의 재생  /  홍서연 (농촌진흥청 전통지식연구실)


첫 번째 발표를 맡으실 안승택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학위논문은 이후 <식민지 조선의 근대농법과 재래농법: 환경과 기술의 역사인류학>으로 간행되었으며,
이후 일제시기를 중심으로 18, 19세기와 20세기 후반을 오가면서,
한국 농촌에서 있었던 농업기술과 농민사회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십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근대 초기의 '미신'에 대한 언설의 성격과 그 변화,
그리고 함의가 무엇인지를 짚는 발표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두 번째 발표자이신 홍서연 선생님은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학위주제는 <물질과 문자 사이에서: 17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의 한글 음식문헌 연구>입니다.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에서 한국연구재단 박사후연구원을 지내셨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통지식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계십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역에서의 현장연구를 토대로 발표해주실 예정입니다.
지난 1월의 발표를 예정하셨다가 개인 사정으로 미루어진 발표입니다.


두 발표자 모두 현재 지역문화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계시는 분들이고,
또 두 발표 모두 현재 작성 중인 논문의 초고를 가져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참여하셔서 함께 의논을 나누며 도움말씀 주신다면,
공부로서 흥미로울 뿐 아니라 발표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 3월 29일 오후 연구소에서 뵙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