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역문화연구소입니다.

며칠간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이더니,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북미에서는 영화 <투모로우>가 오늘의 현실이 되고 있다는 소리가 높습니다만,
우리는 연구소에 옹기종기 모여 서로 생사를 확인하고 온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집담회에는 발표자가 쇄도하여 세 분의 발표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집담회 시작시간을 오후 1시로 당겼습니다.
이 점 부디 잊지 마시고, 혹 듣고 싶은 발표를 놓치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다음 달인 2013년 2월에는 연구소에서 집담회를 열지 않고,
자리를 바꿔 밖으로 나가 22일(토)~23일(일) 1박 2일 일정의 워크숍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돌아가신 정승모 선생님의 사회사/역사민속 연구방법론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일정이 겹치는 일이 없도록 많은 분들께서 시간을 비워놓으셨다가 참석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다음 주 토요일 열리는 121회 집담회의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일시 : 2013년 1월 18일 (토) 오후 1시 ~ 7시
2. 장소 : 지역문화연구소 세미나실 (가산동)
3. 발표
  1) 계후등록(繼後謄錄)에 관한 일고찰 / 고민정 (강원대)
  2) 가양주에서 지역 특산주로: 한산 지역 소곡주 제조의 변화 연구 / 홍서연 (농진청)
  3) 20세기 전반 일본 안강망(鮟鱇網)의 전파와 조선 어민의 수용과정: 소비 어종(魚種)의 차이와 기술의 변용 / 오창현(국립민속박물관)

첫 번째 발표를 맡으신 고민정 선생님은 동족조직 내에서의 가계계승과 상속 문제를 중심으로
지방사 관점에서 가족사, 사회사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신진 연구자이십니다.
강원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신 후 태동고전연구소에서 수학하셨고,
동 박사과정 수료 즈음부터 우리 연구소의 연구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번 발표는 작년부터 이어지는 일련의 발표의 연속선상에서,
현재 작성 중이신 학위논문의 일부를 들려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 발표자인 홍서연 선생님은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학위주제는 <물질과 문자 사이에서: 17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의 한글 음식문헌 연구>입니다.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에서 한국연구재단 박사후연구원을 지내셨고,
현재 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시면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전통지식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계십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역에서의 현장연구를 토대로 발표해주실 예정입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으신 오창현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학위논문 주제는 <18~20세기 서해의 조기 어업과 어민문화>입니다.
지역문화연구소에서 다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하셨고,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로 계십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식민지기 일본으로부터의 안강망 도입과 어선의 대형화 추세 분석을 통해, 
기술 변화가 효용성에만 근거한 일방적 이식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라
그것이 도입되는 지역의 제도, 환경, 소비문화에 부응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주신다고 합니다.

그럼 1월 18일 연구소에서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