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역문화연구소 제190회 집담회를 안내해 드립니다.
최근에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이수유 박사님을 모시고 노환 개념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집담회는 비대면이며, 온라인 줌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줌 주소 등 접속방법에 대해서는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o 발표자 : 이수유 박사
o 일시: 2022년 4월 23일 16:00~18:00
o 제목: 노환 개념의 역사
o 개요: 노환은 질병이라는 의학적 범주와는 구분되는 민속 범주로, 한국의 민속문화 안에서 생애 말년을 의미화하는 개념적 도구로 자리하고 있다. 본 발표에서는 이러한 노환 개념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규명한다. 우선 노환 개념의 사상적 토양을 파악하기 위해 양생의 담론과 유교의 효 서사를 살펴본 다음, 이를 기반으로 실제 노환이라는 단어가 문헌에 등장하고 의미화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양생 사상에 기초한 의서와 백과사전에서는 노년의 병증이 치료해야 할 질병이기보다는 세심히 보살펴야 할 문제로 설정되었고, 유교의 효행담에서는 부모의 늙음과 병듦이 자식의 효행을 촉발하는 사건으로 서사화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노환 개념은 의례서의 부고 양식에서 고인의 사망 원인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였으며, 그 의미가 확장되면서 말년의 약하고 병든 상태를 뜻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본 발표는 특정한 맥락에서 생성된 개념이 기존의 인식과 실천의 양상들을 아우르는 문화적 용어로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