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역문화연구소 제209회 집담회 안내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6월 22일(토)에 개최되며,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과정으로 현지조사를 하고 계신 오성희 선생님께서 <경계 위의 굿-경기·인천 남북 접경지역의 무속과 문화유산 그리고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해주시겠습니다.

○ 일    시: 2024년 6월 22일(토) 15:00~17:00
○ 발표자: 오성희
○ 제    목: 경계 위의 굿-경기·인천 남북 접경지역의 무속과 문화유산 그리고 공동체

<발표개요>
본 연구는 경기도와 인천에 형성되어 있는 남북 접경지역에서 무속이 문화유산이라는 체계와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결합하며 전승되어 온 차이에 주목한다. 인천지역은 김금화와 김매물로 대표되는 황해도 접경지역에서 남하한 무당들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및 시도무형문화재 제도에 편승하여 체계적인 전승이 이루어졌다. 반면 개성의 덕물산 지역은 무속의 메카로 여겨졌음에도 문화재 제도의 사각지대에 위치하여 체계적인 전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당들 중에는 신줄기를 개성 덕물산에 둔 굿 문서(연행방식)를 전승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들의 경우, 이북 출신의 피난민이 아니다. 단지 경기북부지역에서는 분단 전부터 개성지역 문화권에 속하여 굿을 전승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인천지역과 달리 문화재 제도의 밖에서 자생적으로 전승되어오거나 일부는 2000년대 이후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보고자 하는 굿 현장은 네 가지 층위의 문화유산- [인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시도무형문화재, [경기북부] 향토문화재, 비지정 문화유산-으로 이루어진다.

한편 문화유산 지정에서 ‘공동체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무형문화유산과 공동체의 관계는 단순히 전승해야할 대상과 전승 주체로 위치 지어지는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를 유지시키고 또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위해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그로 인해 지역의 역동적인 변화를 경험한 남·북한의 접경지역, 그리고 그 지역의 무속문화는 무형문화유산과 공동체의 관계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한경구가 지적했듯, 한국의 분단과 한국전쟁은 한국인들의 종교, 특히 무속의 재구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Han 2010). 분단 이전 한반도의 서북지역은 무풍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분단 이후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굿은 전승 되기에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전쟁 당시 남하한 이 지역의 무당들을 통해 남한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의례 공동체의 구성 또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편, 굿은 국가 단위 또는 지자체 단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있는데, 따라서 무속 공동체의 범위는 이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까? 또는 단순히 근대 민족주의 담론에서 제시하는 ‘상상된 공동체’로 작동될 뿐일까? 본 연구에서는 남·북 접경지역의 국가지정 문화유산에서부터 비지정문화유산까지 다양한 층위의 굿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유산의 체계(문화권력)와 생활세계(버내큘러)의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가 작동되어왔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참가 Zoom 회의
https://jbnuackr.zoom.us/j/83467056523?pwd=YURUADv2DAbRwLMoma4bCf2qCd5vDO.1

회의 ID: 834 6705 6523
암호: 589908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